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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말 칼럼 2009.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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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나타내는 말로 ‘쓰다, 달다, 짜다, 시다, 맵다’가 있다. 생물에서는 맛감각을 넷으로 나누고 ‘맵다’를 포함하지 않지만 우리 느낌으로는 ‘맵다’도 맛감각에 넣는다. ‘매운맛’이라는 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 말에 ‘-갑, -겁, -굽’을 결합하면 ‘어떤 느낌이 있다’는 뜻이 더해진다. ‘차다’와 ‘차갑다’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갑, -겁, -굽’의 뜻은 남북이 같지만 결합 됨됨이는 차이가 있다. 남북에서 쓰이는 말을 견줘보자.


쓰겁다, 달갑다, 짜갑다, 짜굽다, 시굽다(북)

쓰굽다, 달갑다, 짜겁다, 짜굽다, 시굽다, 매굽다(남)

‘달갑다’는 좀 다른 뜻으로 쓰이는데, 남북 모두 ‘미각으로 단맛이 있다’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고, ‘마음으로 달게 느끼다’, ‘마음에 들다’는 뜻으로 쓰인다. ‘쓰겁다’를 ‘쓴맛이 있다’는 뜻으로 쓰는 것은 남북이 같지만, 북녘에서는 ‘달갑다’의 반대말로도 쓴다. “쓰거운 얼굴을 했다”에서 ‘쓰겁다’는 ‘마음에 달갑지 않고 언짢다’는 뜻이다.

‘쓰다’도 비슷한 뜻이 있어서 그 차이를 밝힐 필요가 있다. ‘쓴소리’와 ‘쓰거운 소리’를 비교해 보면 역시 ‘-겁’에서 차이가 나는데, 쓴소리는 ‘마음에 달갑지 않은 소리’, ‘쓰거운 소리’는 ‘마음에 달갑지 않은 느낌이 드는 소리’라 할 수 있다. ‘쓰다’가 확정적인 것에 비해 ‘쓰겁다’는 ‘어떠한 것 같다’는 정도로 확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쓰겁다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7.04.15 (일) 오후 5:39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030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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