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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알고 싶다2009/04/07 16:32




겹받침의 발음을 너무나 한꺼번에 규칙적으로 처리하려다보니 약간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겹받침의 발음을 앞자음을 발음하는 경우와 뒷자음을 발음하는 경우로 나누어 유형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앞자음을 발음하는 경우 - 삯 : /삭/ 값 : /갑/

여기에 '이'를 붙여 보겠습니다.

바느질 삯이 너무 비싸다 : /삭시/
이 음식점은 값이 싸서 좋다. : /갑시/ cf. /가비/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는 듯
음식값은 내가 낸다.: /음식갑슨/ cf. /음식가븐/이라고도 발음합니다.
겹받침의 앞자음을 받침으로 뒷자음을 연음시켜서 발음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음으로 시작되는 말이 뒤에 오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바느질 삯과 천값을 주세요 : /삭꽈/
음식값도 떼어먹냐? : /갑또/
앞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고 두 번째 음절에서는 첫소리가 경음으로 발음됩니다.

그렇다면 겹받침으로 음절이 끝날 때 뒷글자를 발음하는 경우에는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2. 뒷자음을 발음하는 경우 - 닭 : /닥/ 삶 : /삼/

여기에 '이'를 붙여 보겠습니다.

닭이 계란을 낳았다. : /달기/ cf. /다기/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죠?
삶이 소중한만큼 열심히 살아라. : /살미/
역시 겹받침의 앞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고 뒷자음을 연음시켜 발음하는군요.

이제, 자음으로 시작되는 말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겟습니다.

삶은 닭도 먹기 싫다. : /닥또/
그의 삶도 소중하다. : /삼도/
예문에서 나타나듯이 겹받침의 뒷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며, 이어지는 자음은 경음화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다른 각도에서 유형화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 아 래 -

1. 겹받침이 사용된 말에서 앞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는지, 뒷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는지는 관습적인 발음에 따른다.

2. 겹받침 뒤에 'ㅇ'을 초성(첫자음)으로 하는 음절('~이', '~을' 등)이 올 경우에는 대체로 겹받침의 앞자음을 받침으로 뒷자음을 뒷음절의 초성으로 발음한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으며, 여러가지 발음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3. 겹받침 뒤에 자음을 초성으로 하는 음절('~도', '~과' 등)이 올 경우에는 관습적으로 정해진 자음을 받침으로 발음하고, 뒷음절의 자음은 대체로 경음화하여(아래의 설명참조) 발음한다. 단, 경음으로 발음할 수 없는 자음일 때(예를 들면, ㄴ, ㄹ, ㅁ, ㅇ, ㅊ, ㅋ, ㅌ, ㅍ, ㅎ) 평음으로 발음하고, 관습적으로 경음화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경음화 : ㄱ을 ㄲ으로, ㄷ을 ㄸ으로, ㅂ을 ㅃ으로, ㅅ을 ㅆ으로, ㅈ을 ㅉ으로,바꾸는 것


--------------- 남효석 씨의 의견 ------------------------------------------------

이메일을 통해 겹받침의 발음에 대해 남효석씨께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남효석씨의 의견을 아래에 옮기겠습니다. 의견을 보내주신 남효석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맞춤법 표준안의 변경 이후 혼동스러운 국어 표기법(맞춤법과 띄어쓰기)을 제대로 알고자 이 메거진을 구독하는 독자의 한사람일 뿐입니다만 오늘 밝다의 발음 문제를 읽다보니 조금 생각되는 면이 있어서 혹시 참고가 되실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의견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글은 철저한 소리글로서 소리나는대로 최대한 소리 그대로를 적고저 만들어진 글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자의 철자에서 소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최대한 제 소리 그대로 적고자 단받침에서 끝나지 않고 겹받침을 만들게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 겹받침을 살펴보면 어떤 자음이 먼저냐 나중이냐에 상관없이 주된 소리와 주된 수리를 보완하는 소리가 겹쳐져 만들어져 있음을 보게됩니다.(현대를 사는 사람의 소리인지도 몰라도)

삶 - 삼의 ㅁ을 엷게 순화시키는 ㄹ

닭 - 닥보다는 구르는 ㄱ소리를 만들기 위한 ㄹ

삯 - 삭보다는 안으로 끌어당기는 ㄱ소리를 위한 ㅅ

값 - 갑보다는 들 닫히는 ㅂ을 만들기 위한 ㅅ

밝 - 닭과 같다.



이런 발음 상의 미묘한 차이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하는 것이 겹받침의 만들어진 이유라고 보는 저는 그럼 주된 발음이 발음의 주체가 되고 후미의 자음은 다음 글자와 연음 시에 작용하게 됨을 느낌니다.

어찌보면 '밝'의 발음을 적음은 정말 '밝'이 정확하겠지만 좀 쉽게 표현한 것을 발음으로 적는 다면 주된 소리를 적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박다인데 여기서 후미 ㄱ으로 인해 박따라는 격음으로 발음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문자를 소리를 과학적으로 표현하고자 만들어 졌으나 그 근원은 소리의 표현에 중점이 있으니 거기서 발음의 근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민이 그저 한번 생각해 보고 그럴 듯하여 보내보는 글이니 그저 어여삐 여겨 주십시요

메일진 '국어를 알고 싶다'로 발행되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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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글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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