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서 발표한 모든 다듬은 말이 북녘 사회에서 실제로 정착한 말은 아니다. 북녘에서도 본디 쓰던 말로 돌아간 것이 많이 있다. 또 정책적으로도 ‘인민들이 따라오지 않으면 다시 본말로 되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997년 1월 <로동신문>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국제 공용어를 잘 살려 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공용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말을 말한다. 그 후 북녘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학, 전자 기기, 컴퓨터, 스포츠 등의 용어를 원어에 가까운 형태로 쓰고 있다고 한다.
남녘의 일부 기사에서 특이하게 다듬은 말을 골라서 북녘말로 나열하고 남북의 언어 차이가 심각하다고 하는 것은 자료에 대한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남녘에서 보기에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말은 북녘에서도 정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듬은 말 / 김태훈 한겨레 칼럼 2007.12.02 (일) 오후 7:08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542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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