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국어를 알고 싶다2010/06/04 22:43





며칠 전 있었던 6월 2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된 어느 신문 기사에서 침묵의 나선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참 흥미로운 이론입니다. 이론의 원리도 참 쉽게 잘 설명하고 있네요. 침묵의 나선 이론은 언론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독일 사회과학자 엘리자베스 노엘레-노이만이 만든 이론이라고 합니다. 원어로 'Spiral of Silence Theory'이라고 소개되었는데요. 침묵의 나선 이론이라고 할 때, '침묵'은 알겠는데, '나선'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Spiral을 찾아보니 '나선, 나선 모양'이라는 뜻도 있지만, '소용돌이'라는 뜻도 있네요. '침묵의 나선 이론'보다는 '침묵의 소용돌이 이론'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잘 이해될 것 같습니다. 'Spiral of Silence'라는 것이 어떤 사람의 영향으로 침묵이 다른 사람에게 급격히 전파된다는 것을 말하니까, 나선이라는 용어보다는 소용돌이처럼 영향을 미친다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더 이해가 잘 된다고 생각됩니다.

매일경제의 원래 신문 기사를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기사에서 들고 있는 사례를 보겠습니다. 참 비유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가족들과 함께 일식집에 간 사례를 생각해보자. 내심 광어가 먹고 싶은 아버지는 메뉴판을 들고 온 직원에게 "여긴 광어가 좋죠"라고 먼저 말을 한다. 직원은 연장자이자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아버지 말씀이니 "그렇다"고 응답한다. 이때부터 침묵의 나선이론은 적용된다. 그러자 눈치 빠른 큰아들도 말한다. "회는 광어가 최고죠"라고. 이 순간 광어라는 어젠더는 주류로 부상하고, 다른 이론은 꼬리를 감춘다.

그런데 만약 돈이 더 많은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아버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손자들에게 따로 따로 진심을 물어본다면 `광어`라고 말하지 않는 아이들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여기서 아버지는 어젠더 생성자이고, 메뉴판을 들고 온 점원은 미디어고, 큰아들은 추종자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역할은 다름 아닌 `비밀선거`다.

물론 할아버지가 적당한 시기에 나타나주지 않는다면 소수 의견은 무시된 채 외식은 끝이 날 수도 있다.

다른 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점심에 한턱 내겠다고 부하 직원과 중국집에 갔습니다.

"내가 내는 거니까,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시켜요. 난 짜장면~"

이렇게 상사가 얘기해 버리면, 다른 직원들은 모두 "저도 짜장면 할래요." 혹은 "짬뽕하겠어요." 이 정도로 정리가 되죠. 거기서 만약 "전 오랜만에 탕수육 먹고 싶어요."라고 말한다면, 눈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죠. '침묵의 소용돌이'를 직장 상사가 일으켰는데, 그 소용돌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으니 눈치 없다는 해석이 맞는 것이죠.

"침묵의 소용돌이 이론" 참 재미있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블로그 공지입니다.>


이 블로그는 웹사이트 방문자에게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애드서버 제휴업체를 활용합니다. 외부 애드서버 제휴업체는 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제외한 사용자의 웹사이트 방문기록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관심 분야에 적합한 광고를 제공합니다. 정보 수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외부 애드서버 제휴업체가 사용자 정보를 활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확인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Google 광고 및 콘텐츠 네트워크 개인정보 보호정책 



Posted by 글벙
TAG

TRACKBACK http://wantkorean.com/trackback/32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