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토리 전개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고 주인공 간의 갈등과 해결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내용이 단순한 유아용 그림책 단계에서 벗어나 스토리 위주의 책을 읽게 되는 초등학생들에게 처음 접해주기 좋은 책이다. 또한 천적 관계의 동물인 두꺼비와 올빼미가 서로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업 도서로도 독서논술 수업의 정석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4학년에게는 다소 쉬울 수도 있는 책이지만, 일단 아이마다 독서 수준이 다 다르기 떄문에 첫 수업 교재로 이 책을 선정해서 아이들 독서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했다. 4학년이라고 다 4학년 수준의 책을 읽고 이해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수준 높은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아도 아이가 진짜 이야기를 이해하고 넘어가는지 아니면 글자만 읽고 넘어가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학년에 맞춰서, 아님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책으로 수업을 하는건 오히려 좋지 않다고 본다.
4학년이면 이제는 무조건 많이 읽어내는 것보다는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스토리 라인을 파악하고 등장인물의 성격과 갈등 관계 파악, 그리고 어떤 계기로 갈등이 해결되는지의 맥락을 잘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며, 또한 어휘나 관용어도 정확한 의미를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교과서의 지문도 정보 전달이나 교훈적인 글 등 비문학 지문이 많이 등장하고 그 분량도 길어지기 때문에 4학년 때 읽기를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고학년, 그리고 중학교 올라가서 읽어내야 하는 긴 분량의 어려운 지문을 제대로 파악해 내는 힘을 기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첫 수업에서 아이들의 의견이 갈린 부분은 '과연 밤에 활동하지 않고 낮에 동물을 잡아 먹으러 다니는 올빼미의 행동은 비겁한가 아닌가?'였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보니 아이들마다 의견이 서로 달랐다. 과연, 올빼미의 행동은 비겁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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